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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 준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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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 준결승 격돌
  • 김민수
  • 승인 2006.07.0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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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승부차기 끝 아르헨티아 꺾어...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3대0 완파

개최국 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동유럽의 다크호스 우크라이나를 완파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독일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4강 티켓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경기 내내 다소의 우위를 점했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분 로베르토 아얄라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35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뒤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함부르크 AOL 아레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8강전은 이탈리아가 전반 6분에 터진 잔루카 참브로타의 선제골과 후반 14분과 24분에 터진 루카 토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오는 5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슈타디온에서 4강전 첫 번째 경기를 통해 맞붙는다. 

◇독일 대 아르헨티나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 내용과 성적을 보여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양팀의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화려하고 화끈한 화력전의 양상을 띤 흐름에 비해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양팀은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주고받았고, A매치를 16전(7승 4무 5패로 독일 우세)이나 치른 상대였기 때문에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전반 볼 점유율은 6-4 정도로 아르헨티나가 다소 높았으나 경기내용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슈팅수는 오히려 독일이 3개로 1개의 아르헨티나를 앞섰다.

득점없이 이어진 후반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독일의 오른쪽 코너아크에서 코너킥을 얻은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안 로만 리켈메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오른쪽의 에르난 크레스포를 지나 문전 가운데로 쇄도하던 아얄라의 머리에 걸리며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이후 상승세를 탄 아르헨티나는 플레이메이커 리켈메를 축으로 투톱 카를로스 테베스와 훌리오 크루스를 앞세워 공세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하지만 후반 35분 아르헨티나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독일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미하엘 발라크의 크로스가 팀 보로프스키의 헤딩패스로 이어지며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클로제에 연결됐고, 클로제는 독일의 간판 스트라이커답게 송곳같은 헤딩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1-1의 균형을 이룬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아르헨티나의 문전 패스웍이 돋보였지만 독일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 경기는 독일의 첫번째 키커 올리버 뇌빌이 경험많은 승부사답게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아르헨티나의 첫번째 키커 훌리오 크루스도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독일쪽으로 기울기 시작한것은 두번째 키커에서였다. 독일은 두번째 키커 발라크가 골키퍼를 역동작으로 속이며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반면 아르헨티나의 두번째 키커인 아얄라는 골키퍼 옌스 레만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보로프스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아르헨티나는 네번째 키커 에스테반 캄비아소마저 실축해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 대 우크라이나

창과 방패의 대결.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와 득점기계 안드리 솁첸코가 포진한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예상보다 빨리 분위기가 갈렸다. 

역대 월드컵 3회 우승(준우승 2회)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역량 또한 매서웠다.

반면 처녀출전국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패기의 우크라이나는 공격루트가 솁첸코에 지나치게 편중되는 문제점을 드러내며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6분 이탈리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상대 미드필드진영 오른쪽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의 패스를 받은 참브로타가 아크 오른쪽까지 파고들어 대포알같은 왼발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그대로 우크라이나의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우크라이나도 전반 19분 수비수 뱌체슬라프 스비데르스키를 공격수 안드리 보로베이로 교체하며 때이르게 승부수를 띠웠다.

그러나 견고한 이탈리아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단조로운 공격루트도 문제였다.

후반 들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거세게 이어졌다.

야신상 후보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혀 무산되긴 했지만 후반 5분 이탈리아 문전 왼쪽으로 쇄도하던 안드리 후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아나톨리 티모슈크의 크로스를 받아 날카로운 헤딩슈팅을 날리는 등 이탈리아 수비진을 여러 차례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중원과 후방수비는 역시 강했다. 솁첸코가 좌, 우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번번이 차단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4분 우크라이나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이탈리아의 추가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은 코너킥을 받은 토티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토니가 머리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의가 꺾인 우크라이나는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탈리아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칼리니첸코의 프리킥이 문전 왼쪽으로 쇄도하던 후신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이탈리아는 후반 24분 루카 토니의 연속골로 전의가 꺾인 우크라이나의 골문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터치라인에서 스로인을 받은 참브로타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토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패스를 받은 토니는 가벼운 왼발슈팅으로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경기는 추가시간 2분을 더 했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이탈리아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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