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가금류와 쇠고기에 대한 소비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돼지고기값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돼지고기 500g 가격은 1만515원으로 지난달 초 8255원 대비 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닭고기는 1kg당 230원, 오리고기는 2kg당 300원, 쇠고기도 500g당 보합세거나 약 100~200원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돼지의 경우 100kg기준 성돈 역시 지난달 초 24만2000원에서 현재에는 29만5000원으로 5만원 가량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원인은 나들이객 증가 등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AI와 미국산 쇠고기 등 최근 일고 있는 축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대체관계에 있는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가금류와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대체관계에 있는 돼지고기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으로 산지 한우가격은 전년대비 최대 80여 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중간상인들의 기존 납품가격 유지와 쇠고기값 자율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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