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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아니 벌써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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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아니 벌써 30년"
  • 김민수
  • 승인 2006.06.28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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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기념공연 위해 3형제 한자리

-"팬들 사랑 덕에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형제 록밴드 `산울림`이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산울림은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 1977년 데뷔 음반을 발표한 산울림은 지금까지 정규 음반만 13장, 발표한 음반은 통산 30장에 이른다.

산울림은 오는 7월 5-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산울림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둘째 김창훈과 셋째 김창익은 이번 공연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27일 귀국했다.

맏형인 김창완은 "지금 이 자리가 설레고 어리둥절하기 까지 하다. 저희 산울림 형제는 아마추어 밴드로 시작했는데 이런 밴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팬들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보람 있는 것은 데뷔 당시 꿈꿨던 조그만 소망인 `세대를 넘어서 손잡고 같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0년을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팬들이 있어 이런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울림의 시작`, `울림의 공간`, `동심의 울림`, `사랑의 울림`, `영원한 울림` 이라는 5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산울림의 공연 연출을 맡은 이종일 감독은 "산울림 이름을 가지고 주제를 정했다"며 "여운을 남기는 음악을 한 것 같아 `울림`을 테마로 했다"고 밝혔다. 게스트로는 넥스트, 자우림, 델리스파이스, W 등이 참여한다. 문의:02-522-9933

다음은 산울림과 일문일답.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을 텐데.

▲지난해 장충 체육관에서 공연한때는 97년 이후 처음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꾸준히 연습을 했다. 특히 공연 날짜 확정 2개월 전부터는 각자 매일 연습을 해왔다. 이제는 큰 어려움 없이 손발을 맞출 수 있다.(김창완)

▲97년도에는 너무 어려웠다. 지난해 장충 체육관 공연을 위해 5-6개월 전부터 연습했다. 지금은 음악적으로 당황하거나 힘든 점은 없다. 단지 각자 다른 분야에서 생활하고 있고 또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어려웠던 것 같다.(김창익)

-어떨 때 30년 세월을 실감 하는가.

▲아침에 일어날 때 실감한다.(웃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관주자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지난해 말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욕심을 버렸다는 뜻일 수도 있다. (김창완)

-30주년 공연의 소회는.

▲사실 팬들에게 죄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다. 산울림으로서 음악생활에 소홀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런 마음을 씻고 싶다. 무대부터 의상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볼만한 공연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김창완)

-후배 가수들에게 바라고 싶은 말은.

▲특별히 이번 공연에 참여해준 밴드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며칠 전 데릴스파이스의 멤버인 민규씨를 만났다. 제가 `먹고 살기 어때`라고 했더니 `그래도 해야죠`라고 말하더라. 민규씨의 그 말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됐을 뿐 아니라 많은 후배와 음악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음반을 방편으로 생각하지 말고 삶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김창완)

-형제 밴드로 3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형(김창완)의 리더십이 큰 작용을 했다. 또 다른 부분은 저희 3형제가 전문적으로 음악을 했다면 갈등과 충돌로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울타리에서 잠시 떨어지는 등 긴장과 이완이 반복됐기 때문인 것 같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생활하다 보니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김창훈)

-새 음반 발매 계획은.

▲지난해부터 곡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초고는 다 나온 상태다. 현재 15-20곡 가까이 나왔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음반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이번 공연에서 신곡 몇 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산울림의 음악적 색깔을 미리 맛볼 수 있을 것이다.(감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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