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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철새로 보리농가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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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철새로 보리농가 피해 급증
  • 김진국
  • 승인 2008.04.1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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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지역 농가에 철새로 인한 농지 피해 면적이 확대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16일 익산, 김제, 부안, 군산 등 도내 곳곳에 철새가 모여드는 곳이면 어디든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철새 피해에 대한 대책조차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농가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산 오산면 피해 농민들은 “철새들이 농가에 피해를 주는 이유는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갈 곳을 잃은 철새들이 만경강 인접지역에서 겨울을 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익산 오산면 일대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격분했다.

실제로 이 지역은 3년전부터 철새로 인한 보리밭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철새들이 4월이 되도록 떠나지 않고 있어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인근지역 농민들은 “철새들이 내려앉은 보리밭은 싹이 나지 않거나 싹이 나도 발육이 늦고 튼튼하지 못하다”며 “이런 상황이면 수확은 아예 기대도 못할뿐더러 그야말로 보리만 심었다는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익산 오산면의 경우 보리경작면적 2200ha 중 800ha가 철새들에 의해 피해를 입었으며, 앞으로 찹쌀보리, 밀 재배단지로 확산 될 전망이여서 피해면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익산시와 환경부는 대책마련보다는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형국이다.

이에 피해농민들은 17일 오후 3시부터 익산시 오산면 신지리 일대에서는 피해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오산면 농민 김모씨는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들의 보전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와 함께 피해농민도 생각해야 한다”며 “책임회피보다는 먼저 나서서 대책마련을 하는 모습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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