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지역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전북도와 각 시군 단체장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살처분 및 차단방역에 집중키로 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강광 정읍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등 도내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단체장들은 “14개 시·군 모두가 김제와 정읍지역에서 발생한 AI의 살처분과 차단방역에 협력하자”고 다짐했다.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보고에서 “이날 현재까지 김제와 정읍 등 AI 발생농장의 가금류 64만 마리를 살처분 했고 앞으로 위험지역과 경계지역 안에 있는 214만 마리를 매몰할 계획이다”며 “살처분 인력 확보를 위해 14개 시·군과 유관기관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완주 지사 역시 “AI의 잇따른 확산으로 발생농가들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도민 모두가 나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날 향후 살처분 인력 지원 등과 관련해 일부 의견 차도 있었지만 전 시·군에서 일정수의 공무원 등 인력을 파견, 살처분 작업을 신속히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가금류 소비위축으로 인한 추가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한편 김 지사는 긴급 대책회의 직후 담화문을 내고 “AI로 고통 받고 있는 양계농가 등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최소화를 위해 사육농가의 철저한 방역과 의심축 발생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도민들은 닭과 오리고기 소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