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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구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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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구걸 맞아?
  • 전민일보
  • 승인 2008.02.2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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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조 요구식 구걸에 시민들 당혹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대학가나 유흥가 일대에서 구걸행위을 하는 부랑자들이 크게 늘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일부의 경우 위협적인 구걸행위를 일삼고 있어 일부 시민이나 학생들은 불쾌감과 함께 위협까지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7일 전주시 평화동 모 PC방 오후 학생손님들이 많이 찾을 시간대에 부랑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불쑥 들어와 손님들에게 구걸을 했다.

그 남자는 “밥을 못먹었다”며 밥값으로 3000원을 달라는 식의 명령조로 돈을 요구하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성손님이 당혹스러워 했다.

PC방에 있던 대다수 손님들은 그 남자의 행색 등에 불쾌감을 느끼고 자리를 피하거나 위협감을 느껴 돈을 주는 경우도 종종 목격됐다.

PC방업주 김모(35)씨는 “손님들이 싫어해서 가게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지만 잠시라도 소홀하다 싶으면 어느새 들어와 구걸을 한다”며 “최근 들어 부쩍 구걸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떠돌이 부랑자들의 이런 식의 강요·위협식 구걸방법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의 모 대학에 다니는 임모(26)씨는 “대학로 PC방이나 만화방에 구걸행위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며 “어떤 사람은 1000원을 주면 이걸로 밥을 어떻게 먹냐며 돈을 더 요구해 불쾌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해 돈을 줬다”고 말했다.

대학로 한 PC방에서 구걸을 하던 A씨는 “게임할 돈이 있으면 밥값정도는 줄 수 있지 않냐”고 반문하며 “한 자리에 서서 (구걸)하는 것보다 PC방을 도는 것이 더 낳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동절기는 거리 노숙자나 부랑자가 거의 없다”며 “날이 풀리면 거리 노숙자들이 늘어나 구걸 행위자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이 같은 행위자가 증가 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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