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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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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
  • 윤동길
  • 승인 2008.02.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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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은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신화 창조와 국민들의 희망 실현을 위해 신명을 다 받칠 것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2.3면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 의사당 앞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취임식과 함께 임기 5년의 제1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이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 등 대통령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 받았다. 

군 통수권자로서 이날 오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의 근무상황을 점검하고 남극 세종기지 근무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17대 대통령의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경제발전 방향과 사회통합, 외교안보, 평화통일 등 앞으로 5년간의 국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정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올라섰다“면서 ”남들은 ‘기적’ 또는 ‘신화’라고 부르지만 그 것은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올해를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면서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다시 시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며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인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이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겠다”며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되어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제2의 한강기적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여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고 공공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다”고 정부조직과 공공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바람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이 나서서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시장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노(努)와 사(使라)는 수레바퀴 중 어느 하나가 제몫을 못 하면 기업의 수레가 넘어진다”고 밝혀 과감한 기업규제 개선정책 추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다 함께 견강하고 편안한 사회가 돼야 한다”며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 양극화 현상해소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 피력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학교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을 높여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고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이다”며 “주거생활 수준을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다”며 ‘선 핵포기 후 지원‘이라는 남북정책을 제시하는 등 외교정책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식 취임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 등 외교 사절들과 회담을 갖는 등 취임 첫날부터 활발한 외교전을 펼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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