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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진학 예정 남학생 남녀공학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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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진학 예정 남학생 남녀공학 기피
  • 소장환
  • 승인 2008.01.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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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성적 불리하다 이유 지원 꺼려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남학생들이 남녀공학 고교에 진학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 중학교에서 남녀공학을 경험한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 비해 내신 성적에서 불리하다는 이유를 들어 남녀공학 고교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평준화고교 1지망 지원현황에서 도내 4개 남녀공학 고교 모두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지원이 현저하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한일고의 경우 입학정원이 181명인 남학생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84명만 지원한 반면 여학생은 입학정원 188명을 30명이나 웃도는 218명이 지원했다.
전북사대부고 역시 남학생은 68명 지원해 정원 142명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여학생은 정원 151명에서 8명을 초과한 159명이 지원해 여학생들이 더 남녀공학 고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에 포함된 전주제일고(옛 전주상고)와 전북제일고(옛 이리상고)의 경우에도 남녀모두 1지망 지원자가 입학정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 가운데서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지원비율이 더 높았다.
전주제일고는 남학생이 5명, 여학생이 16명 지원했으며, 전북제일고는 남학생이 6명, 여학생이 16명 지원해 남학생 지원자보다 여학생 지원자가 3배가량 더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여학생들이 같은 또래의 남학생들보다 신체발달과 성숙도가 빠른 탓에 학습능력에서도 여학생들이 다소 유리한 경향이 있어 남녀공학 고교에 들어갈 경우 내신성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객관적인 근거자료는 없지만 경험상으로 보면 여학생들이 학교성적에 관심이 많고, 학교 규율에 잘 따라 남학생들보다 내신 성적이 유리한 편이다. 이 때문에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남녀공학에 더 지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남학생들의 경우 학업보다는 이성교제 등 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남녀공학에 지원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남녀공학 중학교가 많이 생긴 이후부터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녀공학 고교에 지원하는 남학생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일고 조낙진 교감 역시 “여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적이고 활발하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다소 쳐지게 되고, 이를 경험해본 남학생들이 고교 진학 시 남녀공학을 잘 선택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학부모 역시 남녀공학 진학 시 이성교제로 인해 학습에 소홀할 것을 우려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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