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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을 해치는 간판 정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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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을 해치는 간판 정비를 해야 한다
  • 김민수
  • 승인 2008.01.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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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미관을 해치는 간판 정비를 해야 한다

전주시가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땅거미만 지면 어둠 컴컴했던  팔달로에  밝은 가로등이 도시를 환하다. 동물원 가는 길목에는 소나무를 심어  운치를 더하고, 오거리 공터에도 소나무를 있어 도심 빛이 아름답다. 주문하고자 하는 것은
차제에 간판도 정비를 해서 망가져 버린 도시의 얼굴을 찾아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어느 도시를 가 봐도 덕지덕지 붙은 간판으로 해서 도시의 얼굴이 망가져 버렸다. 색체나 디자인이나 미감하고는 거리가 멀다.
 빌등이 갖는 본래의 모습도 천박한 간판으로 해서 없어져 버렸다. 간판은 명함의 구실 뿐만이 아니고 도시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미학적 역할을 해야 한다.
화장을 잘못하면 화장을 안 한 얼굴보다 추한 것과 마찬가지로 간판이 갖는 가치는 도시를 아름답게도 추하게 만든다. 추악하고 꼴사나운 간판이나 선전물은 주민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도시에는 많은 집들이 있고  많은 창이 있고 많은 골목이 있다. 그곳에는 내밀한 언어와 추억과 낭만이 산다. 그 만큼 아름다운 거리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순화시키기도 한다. 낯선 이방인들이 찾아 들고 그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불법 불량 광고물을 철거하고 불량간판을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표준 모델로 교체를 해야 한다.
디자인 전문가, 시민단체, 광고제작사와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해서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간판 제작부착과 관련 한 법이 미치지 못하면 엄격한 조례제정을 해서라도 간판을 정비해야 한다.
흡사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는 도심의 빌딩 모습은 비단 전주시 뿐만이 아니다. 돈을 많이 들여서 조형물을 만들고 높다란 빌딩이 많이 들어선다고 해서 거리가 도시가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간판 정비 하나만 딱 불어지게 해 놓으면 거리는 큰 돈 안 들이고도 아름답게 꾸밀 수가 있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간판정비를 위해 팔 걷어 붙여 주기를 바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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