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는 11일로 다가온 '빼빼로데이'에도 미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매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빼빼로와 초콜릿 등 관련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빼빼로'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움직임이다.
빼빼로는 롯데제과 제품으로 유명한데, 일본 불매운동 국면에서 롯데와 빼빼로가 불매운동 대상 제품으로 거론된 이후 '빼빼로'라는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데 부담이 커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매년 진행했던 형태의 빼빼로데이 행사를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
빼빼로 상품은 판매하지만, 플래카드나 공식 홍보물도 제작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 더 데이'라는 명칭으로 할인행사를 연다.
CU는 '빼빼로데이'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블랙 위크 데이' 행사를 별개로 연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 대신 '스윗 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마트24도 별도의 빼빼로데이 홍보 플래카드 등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날 전주시 덕진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자칫 일본제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줄 것 같아 큰 행사는 하지 않는다”며 “또 일본 맥주 불매운동과 같이 재고 처리에 애를 먹을까봐 애초에 적은양만 발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주도 “반일 감정으로 이전과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칫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축소하고 1+1과 같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