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의료쇼핑’ 방지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급여관리사 등의 시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총 34명의 의료급여관리사를 투입해 연간 진료일수가 1000일 이상인 의료급여 수급자 1221명을 특별 관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누적 진료일수는 83만3000여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3000여일 대비 25%(28만일)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진료일수 역시 지난해 911일에서 682일로 25.1% 줄었으며 의료비 지출액도 64억5000여만원에서 52억2000만원으로 18%(12억1천만원) 가량 절감됐다.
이 처럼 의료쇼핑이 감소한 원인은 의료급여관리사의 확대 배치와 외래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제, 선택 병·의원제 도입 등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는 경력직 간호사 출신인 의료급여관리사를 14명에서 올해 34명으로 확대 배치, 의료기관 과다이용자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정부차원에서 전액 무료로 병의원 진료를 받아온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에게 병·의원 이용 시 진료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제’와 의원급 의료기관 1곳만을 선택해 이용할 경우 일정한 혜택을 주는 ‘선택 병·의원제’ 등을 지난 7월부터 시행하면서 의료쇼핑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도내 전체 의료급여 수급권자 14만6000여명 가운데 연간 365일 이상의 과다 이용자가 2만2000여명 달하고 1000일 이상 이용자도 매년 1000여명을 웃돌고 있어 개선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의원 과다 이용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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