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년 만에 정장으로 첫 출항입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서해바다를 지키겠습니다”
29일 P-67정 지휘관 조중석 경위(58)는 정장으로 첫 출항을 하면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조 정장은 지난 1989년 10월 28일 순경으로 임관해 조상래 정장이 지휘하는 P-38정에 처음 올라탔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온 조 정장은 생계를 위해 중학교도 2년이나 늦게 입학했다. 그런 그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해양경찰이라는 사명감은 30여년을 서해바다를 지키게 한 원동력이다.
조 정장은 새만금 파출소, 해양공기부양정, 해양경찰 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두루 해양경험과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첫 출항을 한 조 정장은 “첫 정장으로써 출항에 감개무량하고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출항한다”며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호인이 되겠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항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정원)는 설 전후 해양사고 예방과 평온한 바다를 위한 ‘설 연휴 해양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경비함정을 관할 해역에 추가 배치해 해양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서지역을 방문하는 귀성객의 안전 확보는 물론 해양사고 발생시 해경구조대를 즉각 현장으로 투입할 수 있는 비상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조 정장은 “현재 개아도와 연도, 북방파제 등을 아우르며 해양경비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이 편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근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