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7:08 (금)
전북경제 여기저기 ‘곡소리’… 주요통계지표와 희비곡선
상태바
전북경제 여기저기 ‘곡소리’… 주요통계지표와 희비곡선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12.20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증가율 29.2% 역대 최고, 당면과제‘경제회복’시급

현재의 전북경제 사정과 주요통계지표가 괴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것과 달리 전북의 주요통계지표가 그나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수출은 올해 10월말 현재 66억달러로 전년동기 51억달러 대비 15억 달러(2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위인 충북(20.4%)과 비교해도 8.8%p나 높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수출은 매우 저조했으나 정밀화학원료(529.3%)와 인조섬유(53.3%), 농약 및 의약품(37.7%) 등의 품목이 수출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해 경제적 고통을 수치화한 10월 경제고통지수는 3.9로 전남(3.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고, 가장 고통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구(6.3)로 조사됐다. 경제고통지수가 높을수록 실업자와 물가가 비싸 삶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의 경제고통지수가 낮은 이유는 10월 실업률이 1.9%로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로 평균 수준을 보인 것이 반영된 탓이다. 순수 농업활동에 의해 창출된 농업소득액은 983만원으로 9개 광역도 중 4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기준 후계농업 경영인수는 308명으로 전국의 17%를 차지했으며, 농·식품 6차산업화 인증은 전국의 15.34%인 21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관광이용권인 전북투어패스는 11월말 현재 18만3270매가 판매됐다.

전년동월 10만6337매에 비해 7만6933매(72.3%p)나 급증했다. 투어패스가 많이 팔린 만큼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그 만큼 늘어났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주요 통계지표가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달리 양호했으나 주요지표는 여전히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 1년 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익산 넥솔론, 전주BYC 등 전북경제의 버팀목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군산의 고용·실업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4월 발표한 ‘군산시 고용 동향과 이직자의 일자리 이동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군산지역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은 52.6%까지 추락했다. 1년 전에 비해 2.5%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지엠 공장폐쇄에 따라 올 상반기에만 실직 인원이 6000∼1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지역 실업률은 2016년 상반기 1.5%, 2016년 하반기 1.6%, 2017년 상반기 1.6%를 기록하다 하반기에 2.5%로 급증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경제적 여파는 내년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어 전북지역 다른 산업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군산 등 전북지역 경제회복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도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산업·고용위기 대책의 후속조치의 신속한 이행과 조선·자동차 공장의 재가동에 내년에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전북경제 산업구조 고도화와 미래산업 육성사업도 병행 추진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