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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의도적 전북 조롱 ‘부글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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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의도적 전북 조롱 ‘부글 부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9.16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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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여건 흠집내기로 본질 흐려, 전북도민은 돼지와 이웃인가
▲ WSJ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의 부당성을 지적한 지난 12일자(현지시각) 온라인 페이지.

중앙매체들“서울 유턴”기사화
“전북 이미지 훼손·도민 모욕”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기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전북지역에서 반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3대 공적연기금이 ‘돼지와 가축 분뇨 냄새’ 등의 악의적인 표현으로 전북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것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WSJ, 갑자기 1면 헤드라인’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WSJ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공석 문제에 대해 지난 12일(현지시각) 1면 탑 기사로 작성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더 납득하기 힘든 것은 전북 혁신도시 입지여건을 깎아 내리는데 기사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점은 의도성도 엿보인다.

기금운용본부의 본부장 공백이 길어지고, 핵심 운용인력이 빠져나가는 것 등의 문제점은 언론에서 충분하게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축사와 분뇨처리 시설에 둘러싸여 있고, 악취를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롱에 가까운 표현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

돼지 삽화까지 지면에 삽입했고, ‘돼지와 이웃’, ‘논두렁 본부’ 등 전북 혁신도시가 온통 돼지축사로 둘러싸인 사람이 거주하기 힘든 오지로 표현했다.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WSJ들의 기사를 읽는다면 기금운용본부가 산간오지에 위치한 것으로 오해하기 충분한 대목이다.

전북지역 여론은 들끓고 있다. 전북도는 2일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북도의회와 전주시, 완주군, 전주시의회, 완주군의회 등 관련 기관들도 반발 성명발표를 검토 중이다. 전북에 대한 이미지 훼손과 전북도민에 대한 모욕행위로 간주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은 YES, 지방은 NO’

WSJ의 기사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제전문지 등 대다수 중앙매체들은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유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각종 금융 인프라와 접근성이 수월한 서울에 기금운용본부가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조를 펼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제주와 전남으로 각각 이전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이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철저하게 서울 등 수도권의 시각에 사로잡혀 공공기관 10년이 훌쩍 넘은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철저하게 정치논리로 강행됐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이른바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 저항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전부터 기금운용본부 전주이전의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부각하는 기사와 주장은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이런 흐름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122개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발언이후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전북을 돼지축사와 분뇨로 가득한 지역으로 조롱한 것은 전북도민에 대한 모욕이다”면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의 본질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고, 균형발전취지에 대한 훼손은 물론 추가 공공기관 이전의 반발이다”고 힐난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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