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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초·정읍 한솔초,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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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현초·정읍 한솔초,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노출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8.23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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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내 사고다발지역, 전국 36곳 중 전북지역 2곳 포함

익산시 모현동 이리 모현초등학교 정문 앞. 왕복 2차선의 좁은 길 사이로 노란색 학원 버스가 아이들을 태우기 위해 정차돼 있었다. 이를 피해 다른 차량들이 잇따라 중앙선을 넘었다.

맞은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차량을 살피던 아이들도, 불법 주정차된 차들 탓에 그냥 길을 건너다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노란색 칠은 벗겨진지 오래였고, 제대로 된 인도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실제 이리모현초교 앞에선 지난해 2건의 12세 이하 어린이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어린이 2명이 경상을 입었다.마음을 놓지 못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하굣길이 걱정돼 직접 마중을 나오기도 했다. 학부모 박모(36)씨는 “학교 주변 도로가 좁은데다 인도가 없고, 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23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사고다발 어린이 보호구역(지난해 어린이교통사고 2건 이상·어린이 사망자 1명 이상)’ 36곳을 발표했다. 전북에선 익산시 모현초등학교 앞 도로와 정읍시 한솔초등학교 앞이 포함됐다.

행안부 합동 점검결과,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은 노면표시 퇴색, 안전표지 미설치, 불법 주·정차, 횡단보도 및 교차로 설치 부적정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총 229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익산 모현초등학교 앞은 ▲주정차 차량에 따른 시인성 저하 ▲보도 미설치 등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정읍 한솔초등학교 앞 도로 역시 ▲과속차량에 의한 사고발생 우려 ▲주정차 차량에 따른 시인성 저하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행안부는 우선, 노면표시, 안전표지 및 횡단보도·과속방지턱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148건(65%)에 대해서는 정비 계획을 수립하여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교차로 구조개선 등 예산이 많이 필요하고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81건(35%)에 대해선 2019년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반영하여 정비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경찰청·자치단체 등과 협업하여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하고 보호구역 내 과속, 불법 주·정차 등 교통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김석진 안전정책실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을 통한 시설물 정비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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