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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무용극 ‘해어화, 다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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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무용극 ‘해어화, 다시피다’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5.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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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우여곡절 속에 기생이 된 가인은 드디어 ‘예기 양성소’ 현판을 건다. 현판식에는 정읍에서 이름깨나 있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예쁘게 치장한 기생들이 한바탕 어울려 노는데 정읍의 단소명인 전추산이 나타나 흥을 돋운다. 그러나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무장한 일본군들이 들이닥치고 총상을 입은 가인의 첫사랑 철민이 간신히 숨어들어오는데…… ” 

 
일반인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권번’과 ‘기생’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무용극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무용극 ‘해어화, 다시피다’가 오는 26일부터 9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 매월 첫째 주 금요일 오후7시정읍 고택문화체험관에서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옥마을사람들 주관으로 공연된다.
 
‘권번’이라고 말하면 양반들의 화려한 술자리에 한껏 멋을 부리고 꾸민 ‘기생’들이, 그들 사이에 앉아 술을 따르고 웃음을 파는 곳을 연상한다. 그러는 데는 ‘기생’이란 요릿집이나 술집에서 남자들에게 술을 따르고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춤을 추고 연주를 하다가, 2차를 가게 되면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제 강점 때 ‘기생’들, 즉 예기(藝妓)들의 전통문화예술 공연자로서의 역할을 대폭 축소시키고,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의 유곽제도를 1916년 3월 데라우치 총독이 공창제도로 공포했기 때문이다. 
 
예기양성소를 ‘검번’ 또는 ‘권반’이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 때 ‘권번’으로 부르면서 기생들의 기적을 관리하던 조합이 됐다.
 
사) 한옥마을사람들은 “권번의 기생들이 우리 노래와 춤과 소리의 전통문화를 지켰던 여성 전통문화 수호자로서, 그들의 역할을 격상해야 하며 그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오늘날로 치면 종합예술학교 성격을 띤 ‘예기양성소’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이번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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