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가 주관한 제51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이하 기념제)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동학농민혁명으로 꿈꾸는 통일’을 슬로건으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덕천면 황토현 일원에서 펼쳐진 올해 기념제는 ‘역사교육의 장 정읍’, ‘음악으로 만나는 정읍’, ‘황토현에서 만나는 정읍’을 대주제로 기념식과 공식행사, 특별전시, 청소년축전, 체험행사 등 19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기념제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동학농민혁명 제124주년 황토현 전승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어 12일 기념제 기념식에는 김용만 시장권한대행, 유성엽 국회의원, 이수혁 국회의원, 이기곤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장성열 교육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동학실천시민행동 등 전국 동학 관련 단체 관계자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내·외빈의 기념사와 환영사, 축사 없이 ‘동학의 정신으로 남북통일을 이뤄 나가자’는 황토현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형식적인 의례를 탈피해 현장에 참석한 민(民)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음악과 함께 떠나는 혁명이야기’를 주제로 그룹 ‘노선택과 소울소스’, 소리꾼 김율희의 프로젝트 그룹 ‘두뿌리’가 자메이카 민중음악인 레게와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결합해 엮어낸 놀이판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전국역사퀴즈대회와 전국청소년 토론대회, 청소년 깃발전과 박람회 등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진 이사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아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념제가 전국화·세계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