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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인력 찾기 어렵다…‘인력부족·미스매칭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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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인력 찾기 어렵다…‘인력부족·미스매칭 심각’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9.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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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늘지만 전국 9개 도 단위 중 미스매칭 가장 심각
 

기계·자동차 등 전북지역 주력산업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산업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가장 심각한 미스매칭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13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16년 산업기술인력 수급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기계·자동차·조선·철강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사유의 1순위로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 맞는 인원 부족’이 손꼽혔다.

도내 산업기술인력은 지난 2015년 기준 3만7000여명으로 전체 사업체 근로자 12만2133명의 30.3%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지난 2013년 28.3%와 비교해 2.0%p 늘어났다.

하지만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전국 평균 2.3%)은 3.4%로 대구·대전(3.9%)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2015년 한해에만 1314명의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했다. 도내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013년 2.2%에서 2014년 1.5%로 낮아졌다가 2015년 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도내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이 발생한 이유를 기업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원이 부족(45.9%)’이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잦은 이직·퇴직(20.3%)’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은 경기변동 등의 대내외 환경변화 요인보다는 인원의 이동과 미스매치 등의 이유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 전국 9개 도(道)단위 중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가장 심각했다.

여기에 도내 기업들은 직무수행을 위한 학력·자격을 갖춘 인력을 제대 확보하지 못하면서 미충원률도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15년 도내 산업기술인력 구인인력은 4208명에 달했지만 334명(7.9%)을 충원하지 못했다.

도내 기업들의 미충원 인력사유는 ‘직무수행을 위한 학력·자격을 갖춘 인원 부족’이 50.0%로 전국 평균 18.3%의 3배를 넘어섰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지역에 없는 것이다. 우수인력들은 수도권과 대기업이 밀집된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A중소기업의 대표는 “지역내 산업기술인력을 채용하려해도 현장에 바로 투입할 능력을 갖추지 않은 인원이 많거나, 애써 채용하더라도 급여와 복리후생 문제로 조기에 퇴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 및 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을 말한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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