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대다수는 경제 살리기와 농촌경쟁력 강화의 우선적 예산투자가 필요하고 그 중에서도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농업구조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20세 이상 도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12일까지 오픈엑서스를 통해 ‘내년도 예산투자 분야’에 대한 ARS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도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따라 2008년도 예산편성에 앞서 중점투자 순위 8개 항목과 재정운용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도민 여론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조사분야는 △우선투자분야 △경제살리기분야 △첨단미래산업분야 △교육사업분야 △농업분야 △문화관광사업분야 △사회복지분야 △지역균형발전분야 등 8개 항목이다.
우선투자분야에서 ‘경제살리기 분야에 예산을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아 민선4기 도정 최우선 정책과제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농촌경쟁력강화 분야 21%, 사회복지분야 11% 등 순으로 조사됐다.
도민 10명 중 6명인 59.7%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전북을 먹여 살릴 첨단미래 산업 분야의 우선투자 순위는 첨단부품·소재산업 29.4%, 고군산국제해양관광산업 27%, 신재생에너지산업 22.6%, 식품산업 21% 등이다.
도민들은 내년도 교육사업 분야의 예산편성에 있어 교육환경개선(36%)과 저소득층 교육지원 사업(32.7%) 등에 중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미 FTA타결로 전북농업의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도민들은 농축산물 유통구조개선 사업(32.7%)에 농업관련 예산을 우선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지역특화 농식품산업 육성 26.7%, 친환경농축산업 육성 23.9%, 농축산물고급 브랜드 육성 16.7% 등 순으로 답했다.
문화·관광 사업의 예산우선 투자분야로 응답자 39.7%가 관광산업 분야를 손꼽았으며 문화예술기회 확대 20.2%, 복합문화 공간조성 18.3%, 한브랜드 사업 10.1% 등 순으로 밝혔다.
경제살리기와 농촌경쟁력 강화사업에 이어 도민들이 큰 관심을 보인 사회복지분야에서 고령시대에 대비한 노인복지사업(36.9%)에 우선투자 의견이 가장 많았다.
노후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증하는 것으로 도민들은 노인복지사업 분야에 이어 보육사업 20%, 저소득층 지원확대 16.2%, 청소년복지사업 12.5% 등으로 순위를 매겼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복지사업과 여성권익 증진을 위한 예산투자 순위는 각각 7.9%와 6.5%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도의 지역균형발전 사업 중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대한 예산 우선투자 응답이 33.1%로 가장 높았고 시·군간 연결도로망 확충조기 완공 25.4% 등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지방의원과 학계, 시민단체 등 전문가 500명, 홈페이지를 통한 재정운용 의견조사(9월말) 결과를 모두 취합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예산 편성에 있어 도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할 것”이라며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따른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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