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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부안 A사립고 전방위적인 감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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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부안 A사립고 전방위적인 감사 나서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06.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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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최근 부안 A사립고 체육교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감사에 나선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26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부안 사립여고 교사가 여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법인이사회를 포함해 철저히 감사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체육교사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했고, 심지어 교무실에서도 거의 공개적으로 악행을 저질렀다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폭로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확실해지겠지만, 아이들의 교육과 성장을 돕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짓밟고 유린하는 흉기였다”고 비난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이같은 파렴치한 행위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음에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교장·교감, 그리고 동료교사들은 도대체 뭘 했나”라며, 학교의 수수방관 내지 묵인을 질타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이런 사람이 교사가 된 것도 의심스럽다. 해당 학교법인은 채용과정에서 시정잡배를 교사로 만들었다. 이것이 사학의 자율성인가”라고 묻고, “감사 대상에 법인이사회도 포함시켜 철저히 감사하라”고 해당과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부안지역 중3 여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할 때 최소한의 선택권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부안의 중·고교 구성을 보면 중3 여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여자고등학교가 이 학교 한 곳 밖에 없다. 여학생들에게 학교 선택의 여지가 없다보니 이 사립학교가 마치 치외법권처럼 돼있었다”면서 “현재의 이 구조에서는 또 다른 악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여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할 때 최소한의 선택권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사건은 우리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압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그 외압은 교육감이 다 막아내겠다. 이 사건을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각자 맡은 위치에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지난 22일 부안 A 사립고에 대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으며 문제점이 드러나면 법인 이사 해촉 등의 징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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