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외도'를 의심하자 목 졸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2일 살인 혐의로 A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1일 오후 11시20분께 군산시 옥산면 한 교차로에서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56)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B씨와 함께 친척 집에 갔다가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아니냐"며 갑자기 화를 내자 차량 밖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실랑이 끝에 A씨는 B씨를 차 뒷좌석에 밀어 넣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3∼4년 전부터 우울증을 겪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우울증이 심해지자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A씨는 범행 뒤 "내가 아내를 죽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우울증이 있던 아내는 최근 몇 년 동안 나의 외도를 의심하며 다짜고짜 화를 냈다"며 "더는 참을 수가 없어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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