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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전북 지자체 8곳 ‘초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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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깬 전북 지자체 8곳 ‘초고성장’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05.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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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극복 전국 35개 시군구 중 김제·정읍 등 포함

전북도내에서 김제와 정읍, 진안 등이 초고령 지역이면서도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지역에 꼽혔다.

18일 산업연구원에 따른 최근 발표한 ‘인구 고령화를 극복한 지역들, 성장 원천은 무엇인가’ 보고서에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1.5배 이상이면서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웃도는 초고성장·초고령화 지역은 전국 205개 시군구중 35개로 집계됐다.

전북에선 김제, 정읍, 진안,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초고성장·초고령 지역의 고령 인구 평균 비중은 25.4%에 달하지만, 1인당 GRDP 증가율은 7.5%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역 중 92.9%는 비수도권 군(郡) 지역으로,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소규모 지역일수록 성장이 느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은 셈이다.

초고성장·초고령 지역은 크게 ▲제조업 기반의 농림어업 존속형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 ▲농림어업 특화형으로 나뉘었다.

제조업 기반 농림어업 존속형은 대도시와 가까우면서 제조업과 1차 산업이 혼재하는 특성을 보인다. 김제시가 여기에 속했다. 김제시는 완성차·특장차, 부품제조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있고, 로얄캐닌 등 세계적인 펫푸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실제 김제시의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인구의 24.8%에 달했지만, 3년 평균 지역내 총생산 증가율도 8%나 됐다.

서비스업·제조업 동반성장형은 대도시에 종속되지 않은 독자적인 서비스 상권을 형성하면서 도소매, 숙박 등 생활서비스 측면에서 인근 지역의 수요를 흡수했다. 정읍시 등이 대표적이다. 총인구 11만5000여명의 정읍시는 상대적으로 인접 시·군에 비해 청년인구, 가임기 여성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업연 측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두 부문에서 일자리가 동시에 제공된다”며 “전주 등 대도시권과 공간적 거리로 인해 독립된 서비스 영역을 구축하면서 외곽의 인근지역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림어업 특화형은 전형적인 1차 산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진안,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 등이 이에 속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반이 매우 미흡하지만 1차 산업(홍삼·머루·사과·고추·수박·참뽕 등) 부가가치 향상 와 6차 산업 활성화(한우랑사과랑축제, 머루와인동굴 체험 등)를 통해 지역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허문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화지역이 고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산업, 인구, 공간 등 3대 구조의 지역특성을 극대화해 지역 전체에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 지역은 인적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해 첨단 제조업을 특화하는 건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다”며 “그보다는 지역 특색을 기반으로 전통 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6차 산업(1·2·3차 산업을 융복합한 것)으로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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