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현성)는 고위 법조인 출신 대기업 법무팀장을 사칭해 대기업 화장품 공급을 빌미로 억대 금액을 편취한 전과 9범의 50대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피의자 A(58)씨는 지난 2015년 3월께 피해자 B씨에게 자신이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이며 현재 대기업(화장품회사) 법무팀장으로 화장품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속여 화장품 공급 권리금 명목 등으로 총 8회에 걸쳐 합계 1억2,700만원을 편취(사기, 변호사법위반)한 혐의다.
이어 처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20년 전 사별하였다고 속여 피해자에게 청혼하는 등 가족관계, 학력, 경력 모두를 완벽하게 위장해 왔다.
A씨는 법무법인 대표 명함을 사용하며 사무실에 법률서적으로 서재를 꾸며 놓고 주변인들에게 법률상담을 해 주는 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고위직 출신 법조인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사기죄, 변호사법위반죄 등으로 수차례 처벌받는 과정에서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을 터득해 계약서 등에 허위 경력을 기재하지 않고, 허위 변명자료를 준비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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