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사태로 분노한 촛불민심은 정권교체를 통한 ‘변화’를 염원했다.
10일 총 투표자(3280만명)의 58.08%가 개표된 오전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집계 결과, 문재인 후보가 751만2340표(39.58%)를 얻어, 496만5892표(26.12%)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254만여표 차이로 제치고 대통령 당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로써 문 후보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장미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 당선으로 민주당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는 대표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을 장악하는 등 대구·경북(TK), 경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상대적 열세지역으로 평가 받았던 대구·경북에서도 20%득표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1시 현재 전북에선 64.3%의 득표율을 보여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후보가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력을 발휘한 이유로는 국민의당 안 후보를 지지했던 50세 이상 장노년층 사이에 선거막판 “될 후보를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북의 친구’를 자처하며 인사탕평을 약속했고, 익산역을 배경으로 한 ‘고향역’을 부르며 지역과 밀접한 스킨십을 가진 것도 전국 최고 득표율을 견인했다. 여기에 사전투표율이 31%를 넘어서는 등 2030세대의 열띤 투표가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단 평가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늘(10일) 오전 11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띤 성원을 보내준 도민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새벽 당선이 유력시 되자 광화문 광장을 찾아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기간 여러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