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환호’, 자유한국당‘탄식’, 국민의당·바른정당 ‘실망’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마감된 9일 오후 8시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전북지역 각 정당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1.4%를 얻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23.3%,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21.8%,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7.1%,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5.9%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환호’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당 상황실에서는 문 후보가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2위인 홍 후보를 앞서자 정권교체 가능성을 확신하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출구조사 발표 곧바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의의 큰 흐름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상대 당의 지속적인 네거티브에도 흔들림없이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며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는 선거였다”고 자평했다.
상황실 일부에서는 박수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으나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며 실제 개표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유지되길 기대하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탄식’
자유한국당 전북도당은 당초 기대했던 30% 후반 지지율을 달성하지 못한 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도내에서 지지기반이 열세인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로 발표되자 그나마 위안을 갖는 모습이다.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상황실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희망을 놓지 말자며 서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항술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건지 새삼 느끼게 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실망’
국민의당 전북도당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주요 당직자 및 지지자들은 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도 밀린 것으로 나오자 말문을 열지 못했다. 바른정당 전북도당 관계자와 지지자들 역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너무 압도적으로 나오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다못해 눈실울을 붉히기도 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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