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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전북.. ‘선거판 변방에서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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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전북.. ‘선거판 변방에서 중심으로’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05.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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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들 2차례 찾아 유세전..전북몫 찾기 필요성 공감대 확산

각 정당의 명운을 건 봄날의 치열했던 민심 구애가 마무리 됐다. 특히 그간 변방 속의 변방으로 치부됐던 전북은, 역대 대선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변화’와 ‘희망’을 바라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으로 치르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8일 자정 마지막 유세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각 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17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22일간 한 명의 표심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며 유세전을 펼쳤다.

이 중 전북은 대선 후보들이 꼭 거쳐 가야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 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아까운 시간을 쪼개 전북을 2번이나 방문했다. 전통적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의 특성상 초반 기선제압과 막판 지지세 결집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후보는 주요 후보자들 중 유일하게 선거운동 기간 중 새만금 현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보수진영도 전북을 방문해 공약 등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전북의 사위를 강조하며 전주시내 한복판에서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하고, 백숙을 맨손으로 뜯어 먹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번 대선 기간 중 전북의 주요 의제는 단연 ‘전북 몫’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핵심 요직에는 전북인사의 씨가 말랐고, 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타 지역은 전액국비 지원, 전북은 지방비 매칭을 요구 받아야 했다. 여기에 웬만한 공기업·특행기관의 지역본부는 전부 광주로 몰리면서 전북은 호남 안에서도 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이에 대선후보들 모두 전북의 아픔에 공감했고, 각자의 방법을 통해 ‘개선’을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20년째 그림만 그리고 있는 새만금 사업 역시, 전국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단 평가다. 후보자 모두가 새만금 전담추진 체계 강화에 수용 입장을 밝혔고,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조성’, ‘기업특별도시’, ‘특별회계 설치’ 등을 공약했다.

다만, 정부부처, 중앙언론, 심지어 대통령 후보들조차 ‘새만금 사업=전북 지역 사업’이라는 선입견이 굳어져 예산 배정, 지역공약 선정 등에서 전북은 손해를 보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대학생 동원 등 잡음과 재경도민회 지지선언 선거법 위반 논란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전북이 ‘이렇게 주목받았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번 대선에서 관심이 뜨거웠다”며 “지역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이기고 진 사실보다 그런 결과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복기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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