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일 밤 복지‧교육‧국민통합 문제를 놓고 마지막 TV 토론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아들 황제취업 의혹’과 ‘4대강 사업’, 보수궤멸론 등으로 충돌할 것이다.
문 후보는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내가 환경노동위원장을 해서 잘 안다, 아들이 황제 취업을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홍 후보가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공기업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준용씨가 제출한 응시원서와 졸업예정증명서, 자기소개서를 비롯, 취업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와 준용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참여정부 인사 및 고위직 친‧인척‧지인들이 같은 고용정보원에 특혜 취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되었던 2007년 당시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활동한 인연이 있다.
문 후보는 홍 후보를 겨냥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가 심해지는 등 수질이 악화되었다”고 공격했다.
홍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잘한 것이다. 수량이 풍부해지고 여름에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반박하면서 오히려 “4대강 탓에 녹조가 많이 늘었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녹조는 유속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질소와 인이 습한 고온 기후와 만났을 때 생긴다”면서 “유속 때문이라면 연간 232일 갇혀 있는 소양강 댐에는 왜 녹조가 없느냐”고 고 따졌다.
문 후보는 “녹조가 4대강 탓에 생긴 것이라고 박근혜 정부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문 후보는 대통령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화형 당하겠네”라고 꼬집은데 이어 문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극우 보수 궤멸론과 관련, “이 의원이 보수 궤멸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문드러지겠네”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홍 후보는 또 “문후보가 적폐청산을 주장했는데, 북의 김정은과 북한군도 적폐냐”고 따지면서 “청산할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