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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은 뭘 보고 타나요?” 외국인은 대중교통 이용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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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은 뭘 보고 타나요?” 외국인은 대중교통 이용 어렵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4.13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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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찾아볼 수 없는 버스정류장
▲ 13일 전주시 버스정류장에 최근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노선 안내도가 붙어 있지만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표기는 찾아 볼 수 없다. 최정규기자

정류장 노선표 안내는 모두 한글

U-20월드컵 경기 대회 앞두고

외국인 관람객 편의 배려 급선무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 관람객은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안내도. ‘Jeon-Ju City Bus Lines Information' 이라는 영어 말고는 중요한 노선을 표시하는 외국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정규기자

13일 오전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인근 버스정류장. 최근 개편된 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는 노선안내도가 붙어있다. 한글로 ‘시내버스 노선안내도’라는 글자 아래에는 영어로 ‘Jeon-Ju City Bus Lines Information'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그 것이 마지막 영어였다. 가장 중요한 정류장을 확인하는 곳에는 그 어느 곳에도 외국어는 보이지 않았다.

버스정보시스템(BIS)도 상황은 마찬가지. 행선지와 현재위치 등 전부 한글로 표시되어 있었다. 외국어 변환 시스템도 없었다.  그나마 버스 앞 전광판에 영어로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약 3초. 그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글로 빠르게 전환됐다.

▲ 시내버스에 내부에 있는 LED 모니터에도 한국어만이 표기됐다. 최정규기자

버스를 직접 탑승해 내부도 살펴봤다. 버스 안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모니터에는 다음 정류장과 이번 정류장을 안내해주고 전주시 홍보문구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도 역시 외국어는 없었다.

잠시 후 “이번 정류장은 덕진공원입니다. 다음은 원대한방병원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덕진공원을 안내할 때는 영어안내방송이 나왔지만 한방병원을 안내할 때는 한국어안내방송만 나왔다. 다음 정류장에는 한국어안내방송만이 나왔다. 10개 정류장을 지나친 결과 주요 관광지만 영어안내방송이 나왔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시내버스 관련 언어가 없고 존재하는 부분에도 영어만 존재하고 있어 추가적인 외국어 녹음·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전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외국어 서비는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고 있다. 지도에는 여전히 ‘한국어’로 표시되어 있다.[전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쳐]  최정규기자

▲ 중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교통정보서비스 홈페이지. 버스정류장을 검색해보니 몇몇 정류장은 한국어로 표시됐다. [전주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쳐]최정규기자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jeonjuits.go.kr)에 외국어 서비스는 ‘영어’와 ‘중국어’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중국어를 지원하는 지도에는 여전히 ‘한국어’로 표시되어 있었다. 버스정류장을 검색해보니 몇몇 정류장은 한국어로 표시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평창군청의 경우 5개의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대조됐다.

전주에서 오는 20일 개최 되는 FIFA U-20월드컵 대회는 6개 대륙에서 2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여기에 국제심판들까지 포함하면 참가국수는 더 늘어난다. 여기에 전주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 좌석 3만8800여석 중 1만4000여석(지난 12일 기준)이 예매가 완료되는 등 36% 이상의 높은 예매율을 기록해 많은 외국인관람객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전주를 외국인 관람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이미지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군청의 경우 5개의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창군청 홈페이지 캡쳐]최정규기자

버스정류장과 안내방송에 관해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주시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노선개편이 실시되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터미널 위주로 외국인 관람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빠른 시일안에 개편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BIS시스템의 경우 외국인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변환시스템 도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며 “음성안내부분도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어 등 영역을 확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정보홈페이지에 관해 전주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지도가 한글로 뜨는 이유는 포털사이트에 있는 것을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면서 “지도를 자체적으로 DB를 구축하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꾸준히 업데이트도 해야해서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홈페이지에 일본어 지원 서비스를 제작중에 있다”면서 5월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몇 개의 외국어 서비스 부분에서 정류장이 데이터 입력당시 누락이 되었던 것 같다“며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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