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용호의원은 6일 국민의당 안철수의원에게 “대선은 마라톤이고 한두번 앞선다고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 곡절과 반전이 많을 것”이라며 위로와 격려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보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의원께서 당 지도부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당과 관계없이 독자 행보를 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아팠으나 연락이 와서 마음이 놓인다”면서 이같은 공개 서신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안의원의 칩거와 관련, “마치 외롭고 먼 길을 떠나보내려는 사람의 마음 같아서 아팠다”면서 “혹여 독자 행보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꾸 사람가리고 따로 가다보면, 결국 혼자만 남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들 부족하니까 함께하는 것 아닌가요”라면서 “혼자서는 아무리 큰 나무도 숲을 만들지는 못한다”며 함께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함께 치열하게 토론해 좌표를 일치시켰으면 좋겠다. 터놓고 얘기하다보면 마음이 하나로 모아질 것”이라면서 “안 전 대표께서 몸을 던져 지역과 선수를 가리지 말고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실 것을 권한다”고 충고했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대선지지도가 40%를 넘나들던 2012년, 안철수 현상이 한창 꽃필 때, 안의원님을 처음 만났다”면서 “그 때를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지금 (지지도)현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동안 정치적 잘못도 없고, 나름 치열하게 달려왔는데 도대체 그 많던 지지자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이런 회의도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번 탄핵정국만 해도 얼마나 선도적이고 책임 있게 대처했습니까. 가장 먼저 (박근혜대통령의)사퇴를 주장하고 눈 내리는 거리에서 서명운동을 벌였었다”면서 “가까이서 지켜본 입장에서도 지지율 정체가 안타깝고 원망스럽습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는 일입니다. 민심이란 참 무정한 것 같다”면서 “초조할 이유도 없이,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국민의당과 안의원께 큰 행운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