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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분리 후 120년간 전북변천사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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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분리 후 120년간 전북변천사 '한 눈에'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12.13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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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내년 3월 26일 전주역사박물관
▲ 소작료 협의에 관한 안내문

전라도가 전북과 전남으로 분리된 지 2주갑인 2016년 전북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13일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에 따르면 올해는 전라도가 전북과 전남으로 나뉜 지 120년이 되는 해로 16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라북도, 다시 봄’ 특별전을 개최한다.

1896년 전국이 13도제로 개편되면서 전라도는 전북과 전남으로 분리됐다. 조선시대 전라도는 56개군현으로 이뤄졌으나 개편되면서 전북에는 26개군이 편제됐다.

1914년 일제는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을 통폐합해 전북을 1부 14군으로 편성했으며 이 때 형성된 군현편성의 기본 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말 전북’과 ‘일제강점기 전북’, ‘광복 후의 전북’, ‘전북사람들’ 등 4부로 구성됐다.

전시 유물은 전주역사박물관을 비롯해 전북의 여러 박물관·미술관들에서 출품한 근대 120년간의 자료들이다.

‘조선 말 전북’에서는 1896년 전북과 전남으로 분리되는 역사와 분리되기 전 전라도지도, 분리된 후 지도, 전북도관찰사 문서, 조선말 호적대장 등을 전시한다. 이완용은 1898년부터 1900년까지 전라북도관찰사로 있었다.

‘일제강점기 전북’에서는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일제의 수탈과 저항, 의병과 독립운동, 근대 민중종교 관련 자료들로 구성된다.

전북은 일본인 지주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이등농장 신축공사 설계도를 비롯한 일본인 농장 문서, 소작료 감정부 등 소작에 관한 각종 자료, 수리조합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되며 원불교, 증산교, 보천교 자료들도 선보인다.

‘광복 후의 전북’에서는 광복이후의 도정과 지방자치제, 행정구역 변천, 민주화 운동 등을 다룬다.

1963년 금산군이 전북에서 충남으로 이속된 것을 환기시키기 위해 금산이 전북으로 편제돼 있는 지도도 나온다.

전북도민증, 리민대장, 선거공보, 도지사 담화문, 면장 입후보 안내문, 조성만 열사 유서 등도 같이 볼 수 있다.

역대 도정 슬로건들은 시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홍석표지사(1986)는 ‘3백만의 전진, 대전북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인구 219만 때의 일이다.

‘전북사람들’은 근대 120년을 살아온 전북인들을 주제로 교육, 문화, 체육, 일상 등 관련 유물과 자료들을 모았다.

정읍 필야정 시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민병갑의 작품, 1967년 달력과 월급통지서 등을 비롯한 일상생활 자료들이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전북인으로서 정체성을 돌이켜 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전시제목 ‘다시 봄’에는 지난날을 돌아보는 것과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찬 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228-6485~6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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