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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하서면 백련농장 김성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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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하서면 백련농장 김성숙 대표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6.12.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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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롤모델… “일자리창출·소득증대로 마을 활력”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는 마을의 이름을 딴 마을기업이 있다.

바로 하얀 연(蓮)을 가공해 차와 장류 등을 생산하는 ‘백련농장(대표 김성숙)’이다.

지난 2010년 귀농한 김성숙 대표는 연과 장류를 접목한 청정장류 개발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 개발 및 판로 구축 등에 힘써 이제는 어엿한 마을기업 대표가 돼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김성숙 대표는 전통장류 담는 법을 경주김씨 종갓집 시어머니에게, 보리고추장은 친정어머니에게 전수 받았다.

그리고 2010년 귀농해 황무지 산 밑에 밭을 일구고 연과 콩, 고추 등을 심고 이를 수확해 무농약 인증 장류와 접목시켜 마을기업 백련농장을 설립하고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해풍 맞은 오디와 고추, 콩, 마늘 등의 농산물을 직접 수매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온라인이나 직거래로 판매해 농가들의 소득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작한 백련농장은 지난 2014년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배 가까운 1억 5000만원의 매출로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이같은 결과는 김성숙 대표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성숙 대표는 귀농 후 부안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자상거래를 배우고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인터넷 마케팅 및 판매전략 교육을 통해 많은 지식을 배우고 정보를 얻었다.

전북대학교 농식품 마케팅 과정도 이수했으며 한국벤처대학 16기로 여전히 배움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숙 대표는 “낮에는 일하고 밤 시간에 졸면서 전북도 농업기술원을 오가면서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받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좋은 성과를 올려 마을기업의 기반이 다져지고 이제는 마을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향상 등 마을에 활력소가 돼 가는 모습에 흐뭇하다”고 말했다.

 

마을과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농산물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귀농귀촌의 성공모델로 꼽히면서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견학도 잇따르고 있다.

김성숙 대표는 “마을기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디든지 보따리를 싸들고 찾아가 판매를 했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많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숙 대표는 “농업과 농촌의 살 길은 바로 1차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체험할 수 있는 6차 산업화가 해답”이라며 “부안의 많은 마을에서 마을기업들이 활성화 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부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근에는 백련농장에 큰 경사도 있었다. 백련농장은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2016년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난 18일 인증서와 함께 7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1400여개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마을기업에 대해 시도 추천을 받아 1차 서면심사 및 2차 현장실사, 3차 경진대회를 통해 20개 우수마을기업을 선정했다.

백련농장은 농한기에 취약계층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 및 귀농귀촌교육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귀농자 빈집수리 지원 및 장학금 지급, 어르신 돌봄 및 병원진료 운송 등 지역문제 해결에도 앞장선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숙 백련농장 대표는 연잎을 활용한 장류(된장, 간장, 청국장 등) 개발과 제조가공차, 엿기름, 메주·청국장 가루 등 11개 품종의 허가를 획득했으며 매출확대를 위한 판로행사 참여 등에 힘써 연간 1억 6000여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사)세계신지식인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성숙 대표는 “앞으로 체험사업 확대, 교회·마트·생협 등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귀농자 쉼터 조성 및 마을 어르신 공동목욕탕 설치 등 지역사회 공헌사업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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