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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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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지정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11.16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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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보물 제1918호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高敞 文殊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인간 세계를 교화하는 석가여래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동·서방의 정토(淨土)를 다스리는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배치한 삼불형식을 보여준다.

삼불형식은 임진왜란·정유재란 이후 황폐해진 불교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신앙적으로 크게 유행했다.

이 삼불상은 1654년에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의 문도들이 주축이 돼 수조각승 해심을 비롯한 15인의 조각승이 참여해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 시기 불교조각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통통한 양감이 강조된 인간적인 얼굴에 단순하고 기백 넘치는 주름 표현을 통해 조선 후기 불교조각이 추구한 평담(平淡)하고 대중적인 미의식을 잘 담아내고 있다.

보물 제1920호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高敞 文殊寺 木造地藏菩薩坐像 및 十王像 一括)’은 삭발한 승형의 지장보살상과 제왕형의 시왕(十大王)으로 구성돼 있다.

제8 평등대왕상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 덕분에 1654년 3월 당시 불교계를 대표했던 벽암각성(碧巖覺性,1575~1660)의 문도들이 주도한 불사(佛事)임을 알 수 있으며 조각승은 대웅전 석가여래삼불좌상을 만들었던 해심 등 15인의 조각승들이 모두 참여했다.

본존인 지장보살상은 통통한 얼굴과 아담한 형태미가 두드러지며 시왕상은 지옥중생을 심판하는 사실적인 연출과 함께 고색 찬연한 채색이 돋보이는 17세기 중엽 경의 대표적인 명부조각이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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