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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쌓기 봉사활동 보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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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쌓기 봉사활동 보면 안타까워"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10.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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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간 이웃사랑 외길 걸어온 적십자 전북지사협 이광남씨

 “남을 위해 도움을 주고 헌신하는 일이 매력인거 같아요”

 
이광남씨(72·남)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북지사협의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27살에 우연히 청년회의소를 입회에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씨는 1990년에 선배들의 추천에 의해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씨가 대한적십자사 전북협의회에서 봉사를 시작한지 벌써 26년. 현재는 홍보국장을 맡고 있다.
 
이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전라북도는 물론이고 전국방방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이씨는 “남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이 있는 일인지 남들은 모른다”며 “어려운 이웃과 조금이나마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서 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봉사활동이 보람차고 기쁜 것만은 아니였다.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갔을 때는 자식들이 부모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이러한 모습을 본 이씨는 “사회가 매정하고 나눔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건당시에는 진도항으로 망설임 없이 유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씨는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마음이 너무 딱했다”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급식을 배식하는 일 뿐이여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가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박옥순(68·여)여사는 “남편을 처음만날 때부터 보모님을 모시고 남을 돕는 것이 몸에 베어 있었다”며 “봉사를 하는 남편을 보면 나도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봉사를 할 때 나도 현장에 같이 따라가고 봉사도 같이 참여한다”며 “큰 기쁨을 나누는 것을 남편이 알게해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적십자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봉사를 점수와 스펙을 위해 이용하는 청년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씨는 “봉사는 아무런 조건없이 하는 것이다”며 “꾸준히 하게 되면 주변사람들의 인정과 스펙은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봉사활동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달려가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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