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남쪽 은수사에서 열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얽혀 있는 마이산의 신령에게 풍요를 비는 마이산신제가 11일 오후 마이산 남쪽 자락 은수사에서 열렸다.
산신제는 조선왕조의 시조인 태조 이성계가 신령에게 추수철을 맞아 풍요를 빈 것에서 유래했으며, 6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항로 진안군수, 박명석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마이산신제 위원들,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례와 아헌례, 종헌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마이산은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얽혀 있어 조선시대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다. 고려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은 산이 마이산이라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金尺)이란 춤도 태조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을 담았다.
초헌관을 맡은 이항로 진안군수는 "내일 개막하는 진안홍삼축제를 맞아 지역주민 모두가 화합해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진안=박철의 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