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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군주로서 삶과 고뇌, 무대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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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군주로서 삶과 고뇌, 무대에 올라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10.1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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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단 30주년 기념 창극 '이성계, 해를 쏘다'

전북도립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된 공력과 3개 예술단의 역량을 총동원한 대표 창극을 선보인다.

11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에 따르면 개원 30주년 기념 대표공연 창극 ‘이성계, 해를 쏘다’를 15일 오후 7시, 16일 오후 3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의 작품 소재는 남원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잔치를 베풀며 새로운 왕조를 세울 뜻을 은근히 피력한 전주의 역사성을 드러내기 위해 선정됐다.

‘이성계, 해를 쏘다’는 고려 말 혼돈기에 새로운 왕조를 개창한 이성계의 영웅적 생애만이 아니라 혁명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인간적 고뇌와 회한에 초점을 뒀다.

전체 3막 12장으로 구성됐으며 1막은 ‘햇살 눈부신 마당’으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를 비롯해 세자의 방, 이성계의 집-금척의 꿈, 빼앗긴 마을, 왜군 막사, 이성계의 막사, 전주 오목대 등으로 이뤄졌다.

2막은 이성계의 집, 위화도, 궁궐, 위화도와 대동강, 3막은 형장, 궁궐 앞뜰, 세자의 방 등으로 진행되며 에필로그 다시 햇살 눈부신 마당으로 마무리된다.

총감독과 작창은 조통달 창극단장이 맡았으며 대본·각색 곽병창 우석대 교수, 각색·연출 김홍승 국립극장 자문위원, 작·편곡·지휘는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안무 김수현 무용단장, 무대미술디자인 임일진 인천대 교수, 조명디자인 고희선 한예종 교수 등이 참여했다.

작창은 이성계의 고뇌와 진정성을 어떻게 부각시킬까 고민을 했으며 부인 강씨와 한씨 소리는 인내가 있고 한이 섞인 아리아를 첨가했다.

진취적인 방원과 충신 정몽주, 최영 장군의 소리에도 강약을 부각시켰으며 곡선미가 흐르는 한국의 정서를 표현했다.

음악은 창극의 전통적 반주형식인 수성반주를 탈피해 국악기의 한계를 서양악기로 보강한 관현악편성에 맞춰 작·편곡했다.

이성계가 꿈꾸는 야망을 가장 남성적이며 박진감 넘치는 극으로 표현했으며 특히 이성계의 소리는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전폐희문’을 바탕으로 편곡해 왕의 위엄과 고뇌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무대 구성은 전주 한지를 상징하는 흰 바탕의 거대한 세트 위에 왕조의 발상지인 전주를 대표하며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한 ‘경기전’을 묘사해 이성계와 전주를 상징했다.

곽승기 원장은 “이번 공연은 국악원 예술단의 역량을 한데 모아 준비한 대표공연”이라며 “열심히 연습중인 만큼 최선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곽 원장은 “내년에는 익산, 군산 등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다면 몇십년을 이어갈 수 있는 브랜드 공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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