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익산시가 확산 방지 총력에 나섰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열읍 일원에서 발견된 소나무 고사목 3그루와 연접지 24그루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명됨에 따라 이 지역을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익산시는 소나무류 재선충병 감염이 의심되자 지난달 26일부터 반경 2㎞ 이내 277그루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으며 같은달 29일부터는 이동단속초소 2개소를 설치해 피해지역 출입과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또 재선충병으로 최종 판명된 4일에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임업진흥원 모니터링센터, 전주·군산·김제·완주와 충남 논산·부여·서천이 참여하는 중앙방제대책위를 마련, 향후 방제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재선충 발생지역 인근인 황등면과 성단면, 낭산면, 삼기면 일대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사항을 전국 지자체에 공고토록 했다.
아울러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사유림에 대해서는 감염목의 벌채와 소각 등의 긴급방제조치 명령을 발동했다.
시는 또 국립산림과학원과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발생경로 파악과 반경 2㎞ 이내지역에 대한 예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예찰 과정에서 재선충 감염이 확산될 경우 주변지역 소나무류에 대한 방제작업과 함께 이동단속초소를 추가 설치에 전염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확산 정도에 따라 소나무류 벌목 후 1.5㎝ 미만 파쇄나 소각, 방제 농약을 살포하는 훈증 등의 방법을 동원해 재선충을 박멸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이 어디에서 유입됐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며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제에 만전을 기하고 예찰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은 익산지역에서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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