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 무용단(단장 김수현)은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 두 번째 이야기 ‘춤, 풍류다회-정담(情談)’공연을 8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연(自然)현상과 예의를 갖춰 손님에게 차를 대접했던 다도(茶道)의 모습을 담은 일곱 개의 구성으로 꾸며진다.
‘해(日) : 아침햇살에 꽃 피어날 때’와 ‘바람(風) : 차 잎 소리’, ‘별(星) : 풍정(風情)소리’, ‘강(江) : 茶心으로 흐르는 물결’, ‘달(月) : 달빛이 시냇물에 휘영청’, ‘구름(雲) : 하얀 구름에 노닐다’, ‘나무(木) : 청정한 대숲을 지나는’ 등으로 구성됐다.
‘해(日) : 아침햇살에 꽃 피어날 때’에서는 최은숙, 백인숙 단원이 ‘춘앵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춘앵전’은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맑게 지저귀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춤이다.
우아한 춤사위가 특징인 이 춤은 한 순간도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붙잡는 매력을 갖고 있다.
‘바람(風) : 차 잎 소리’에서는 송형준, 김혜진 단원이 ‘금파 한량무’를 선보인다. ‘금파 한량무’는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남성의 홑 춤으로 남성의 역동적인 춤사위를 호남의 여유 있는 산새와 넉넉한 평야의 인상(印象)을 자연 순응적 춤사위로 풀어낸 춤이다.
‘별(星) : 풍정(風情)소리’에서는 이현주, 이윤서 단원이 ‘이매방류 입춤’을 보여준다. ‘이매방류 입춤’은 호방기방예술의 계보를 잇는 춤으로 비교적 단순한 형식이지만 기교적 세련미와 애잔함, 요염함, 여성적 교태미가 깃든 전통 춤으로 이매방류만의 특유의 미학과 맥이 살아있다.
‘강(江) : 茶心으로 흐르는 물결’에서는 박현희, 이유미 단원이 ‘흥푸리’를 준비한다. ‘흥푸리’는 여인의 생활소품인 목수건, 손수건, 머릿수건을 활용하여 멋스럽게 풀어낸 흥춤이다.
‘달(月) : 달빛이 시냇물에 휘영청’에서는 이은하, 배승현 단원이 ‘배정혜류 장고춤’을 선사한다. ‘배정혜류 장고춤’은 ‘태평가’와 ‘경복궁 타령’에 맞춰 추는 춤으로 고풍스런 흥취가 흐르는 여인의 향기와 멋스런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구름(雲) : 하얀 구름에 노닐다’에서는 김지춘, 김윤하 단원이 ‘박금슬류 살풀이춤’을 풀어낸다. ‘박금슬류 살풀이춤’은 흰 수건을 들지 않고 몸의 움직임을 극대화시켜 무아의 경지까지 도달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춤으로 유연한 곡선미에서 다시 들어 꺾어지는 부분이 춤의 묘미를 더해주는 작품이다.
‘나무(木) : 청정한 대숲을 지나는’에서는 이윤경, 오대원 단원이 강현범, 배혜국, 이종민, 조송대(관현악단 태평소) 단원의 반주에 맞춰 ‘버꾸춤’으로 장식한다. ‘버꾸춤’은 전남 해안지역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에 속해있던 것으로 큰 중북 버꾸를 손잡이 없이 줄로 연결시켜 움켜쥐고 가락을 치고 돌리며 추는 춤이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 이윤경 지도위원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했으며 무용단 배진숙 단원이 사회를 맡아 우리 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줘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연예약 및 문의는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 또는 063-290-6840으로 하면 된다.
박해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