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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천재' 장진 감독의 골 때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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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천재' 장진 감독의 골 때리는 이야기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8.29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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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꽃의 비밀'

9월 소리문화의전당 들머리는 ‘코미디 천재’ 장진 감독의 골 때리는 아줌마들의 통쾌한 반란 ‘꽃의 비밀’로 시작한다.

29일 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에 따르면 9월 1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장진 작·연출 ‘꽃의 비밀’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박품은 소리문화의전당이 선택한 명품 연극 컬렉션 중 두 번째 작품으로 8월 손숙의 ‘그 여자’에 이은 화제작으로 뮤지컬 ‘디셈버’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으로 두 차례 쓴맛을 봤던 장진 감독은 재기(才氣) 넘치는 이 작품 ‘꽃의 비밀’로 재기(再起)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북서부 작은 마을, 남편들이 축구를 보러 간 사이 네 명의 아내들이 모여 송년회를 즐긴다.

‘부부끼리는 쿨하게 살기’가 신조인 소피아와 남편이 잠 잘 때만 ‘이혼하자’고 말하는 소심녀 자스민, 연하 배달원과 말랑말랑한 ‘밀당’을 즐기는 전직 배우 모니카, 보기 드문 공대 수석 졸업생으로 무엇이든 수리해내는 맥가이버 지나가 주인공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한 남편이 알 수 없는 신음 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순간 겁에 질린 지나는 “그 사람들이 다 죽었을 것”이라며 고백한다.

지나는 바람난 남편을 저승길로 보내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브레이크를 망가뜨렸으며 이로 인해 동승한 다른 남편들마저 황천길로 가게 됐다.

당황한 아내들은 20만 유로라는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내일로 예정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다.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한 채로 이들의 발칙한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뜻밖의 코미디 감각을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와 좌충우돌하는 상황극, “부부 사이에 무슨 전화를 해!”와 같은 농담 등이 웃음의 재료다.

대학로에서 잔뼈 굵은 연기파 배우 김연재·한예주·김나연 등을 섭외한 캐스팅이 빛을 발하면서 시큰둥할 말장난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여긴 관객들의 웃음 방어벽을 무너뜨렸다.

110분 간 웃음이 연쇄로 폭발하는 걸 경험할 수 있으며 ‘장진식 유머’가 여전히 유효 가능한 브랜드라는 걸 방증한 작품이다. 전석 3만원이며 유료회원은 30% 할인된다. 문의 270-8000.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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