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농소동 상흑마을, 모정 주위 인공분수 설치 무더위 날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읍시 농소동 상흑마을이 화제의 현장이다. 이 마을의 모정은 차가운 물줄기와 바람 속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멀리서 보면 호수 가운데에 떠있는 집처럼 보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분수처럼 보이는 장치인 ‘미니분수’ 덕분이다.
이 장치는 상흑마을 통장인 강현주씨의 아이디어로 설치됐다. 더운 날 바닥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 열을 식혀 시원해지는 원리를 이용, 복분자를 재배할 때 쓰는 호스를 모정 주위에 돌려 설치하고 인근의 지하수 물을 끌어서 인공분수를 만든 것.
주민들은 “인공분수 설치 후 모정 안과 밖이 3℃ 정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물줄기를 통과해 모정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시원해서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상쾌하게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마을주민들이 수시로 모정에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주민화합은 물론 폭염에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전언이다.
오선익 농소동장은 “작은 아이디어가 지역을 발전시키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주민 유대감도 높이고 더위도 물리칠 수 있는 미니분수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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