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살풀이춤(수건 없이 추는 살풀이춤) 보유자인 장금도(89) 선생이 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20호로 지정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민살풀이춤은 개인의 삶과 애환을 넘어 역사의 질곡을 담아내는 시대의 몸짓이며 혼이 담긴 예술성이 높은 춤으로 현존하는 유일한 계승자로서 지정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장금도 명인은 1928년 지금의 군산시 중앙로 2가에서 태어났으며 군산 소화권번(일제강점기 기생조합)을 졸업한 이 시대의 마지막 예기이다.
최창윤에게 승무, 김백룡에게 부채춤, 도금선에게 민살풀이를 전수받아 열다섯에 군산극장에서 초연을 하였고, 군산 명월관 무대에서 치러진 예기 자격시험에서 소리(唱)와 춤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던 장금도 선생의 민살풀이춤은 선생이 1983년 국립극장 ‘명무전’에 초대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대표작으로 ‘한국인의 넋이 담긴 민족의 춤' 명인전(1990), 제1회 서울세계무용축제 명무 초청(1998), 내일을 여는 춤-우리 춤 뿌리 찾기(2002),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2004), 여무(女舞) '허공에 그린 세월'(2004), 남무(男舞) '춤추는 처용아비들' 특별출연(2005), 제8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초청 '전무후무'(2005), '전무후무' 프랑스 초청공연(2006), '춤'-이 땅의 숨은 춤-(2011), 작별의 춤 해어화(2013) 등을 꼽는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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