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3일 만에 영아원에 맞겨져 홀로 자란 최동훈(27·남·본명 최복례)씨가 부모와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990년 4월3일 군산시 나운동 주공아파트 2동508호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최씨는 태어난지 3일 만에 군산 모세스영아원에 입소됐다.
이어 5살 때 군산애육원을 거쳐 8살에 익산보육원으로 입소한 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동안 최씨는 그리운 가족을 찾고자 수년간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되질 않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씨가 맡겨질 당시 영아원의 아동자료카드에 주소는 ‘군산시 나운동 주공아파트 2동 508호 최복례’로 기재돼 있으며, 아버지가 질병으로 노동력이 없고 생계가 곤란해 아이를 양육할 수 없어 시에 보호를 의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모세스영아원 관계자는 “당시 최씨가 영아원에 오기전 개정병원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어 개정병원과 보건소에 자료를 알아보았으나 10년이 지난 자료라 모두 폐기된 상태였다. 경찰서 도움으로 수소문을 하였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동훈씨는 “제가 태어날 때 선천적 질병으로 미숙아여서 많이 아팠고 청력도 좋지 않았는데 수술을 받아 지금은 매우 건강하게 잘 성장했다”며 “하루속히 부모님을 뵙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최동훈씨를 아시거나 가족을 아시는 분은 최동훈(010-3339-2796)에게 직접 연락을 하면 된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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