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LG의 농업 진출 반대와 정부의 대기업 옹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이현숙 의원(민중연합당, 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농민생존 위협하는 LG의 농업 진출 저지 결의안’이 지난 22일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LG CNC는 새만금 산단 1공구에 76.2ha에 2016~2022년까지 7년간 3,800억원을 들여 ‘스마트바이오파크’를 조성하고 이중 50ha에서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LG는 생산물량 전량을 수출해서 기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작물 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의 토마토·파프리카 등 주요 시설원예 생산면적은 포화상태인데다 최근 내수와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국내 시설원예 농가를 붕괴시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LG의 대농민 설명회가 성사되도록 주선에 나서고 있는데다 정부여당은 ‘기업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발의해 9월 이전에 처리하기로 해서 LG의 농업 진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전북도의회는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LG의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계획을 즉각 철회와 정부의 대기업 옹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현숙 의원은 “창업 초기 독립운동과 민족문화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던 LG그룹이 농민의 삶마저 빼앗는 양심 없는 기업으로 전락하고 있고, 누가 봐도 우리나라 농업이 붕괴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임에도 농식품부와 정부는 대기업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기업들이 FTA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는데도 최대 피해자인 농민들의 삶터마저 빼앗는 비도덕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