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예술단의 공연성과가 예산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예술단의 특성상 수익성을 전면 지향할 수 없지만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낮은 객석 점유율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성과 없이 예산 소모성 사업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다. 시립예술단의 지난해 공연실적을 5회에 걸쳐 분석한다.<편집자 주>
④합창단
전주시립합창단의 지난해 공연실적은 전체 객석점유율 69.6%로 교향악단의 73.8%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무료관객 비율도 25.3%인 국악단 다음으로 낮은 34.6%를 나타냈다.
다만 무료관객 비율에 있어 합창단 관계자는 100여명의 정기회원을 포함하면 무료관객 비율은 20.6%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간 정기·기획공연 6회에 1억3015만6000원의 예산을 공연비로 사용했으며 공연수익은 15%에 조금 못 미치는 14.1%(1838만4000원)로 4개단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공연별 객석점유율을 살펴보면 어린이뮤지컬 ‘해님 달님, 선녀와 나무꾼’이 91.3%로 가장 높았으며 기획연주회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41.2%로 최저치를 보였다.
모악당(2037석)에서 열린 정기연주회 ‘까르미나 부라나’는 객석점유율 76.8%로 두 번째였지만 회당 관객수로는 1564명이 입장해 3회 공연에 1825명이 든 ‘해님 달님, 선녀와 나무꾼’을 제치고 첫 번째를 기록했다.
4개단 중 교향악단의 객석점유율(73.8%)과 관객수(7298명)가 최고였으며 합창단이 객석점유율 69.6%, 관객수 657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교향악단의 유료관객은 2340명으로 4296명이 든 합창단의 절반을 조금 상회했으며 공연수익도 1284만6000원으로 1838만4000원을 벌어들인 합창단의 50%를 겨우 넘긴 58.9%였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