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화상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과, 배 과수원을 대상으로 집중 예찰 조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2회에 걸쳐 농림축산검역본부, 익산원협, 익산농기센터 직원 등 3개반 8명의 전문가가 예찰에 나선다.
과수 화상병은 배나무나 사과나무 등을 말라죽게 하는 세균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상병이 확인되면 반경 100m 안에 있는 과일나무는 모두 소각해 땅에 묻어야 하기 때문에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화상병 의심나무가 발견되면 의심나무 시료를 채취한 다음 줄기를 잘라 묻거나 태우고 접근 금지를 표시한다.
채취한 시료는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정밀 검사하고 화상병으로 판명되면 해당 과수원은 굴취, 매몰 처리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익산농기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의 박멸을 위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전염원을 없애기 위해 농업인들의 세심한 관찰과 신고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과, 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앞서 익산농업기술센터는 과수 화상병을 차단하기 위해 사과, 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및 과수 병해충 방제교육 등 4회에 걸쳐 화상병 방제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에는 예방약제 공급과 동시에 방제 활동을 벌였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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