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남성 육아휴직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청장 김양현)은 28일 전북지역 남성 육아휴직이 지난해 88명으로 2014년 60명에 비해 2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0년 14명에서 2011년 23명, 2012년 38명, 2013년 41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4명에 불과했던 전북지역 남성 육아휴직자가 올해 1분기에는 31명으로 121.4%p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는 411명에서 370명으로 10.0%p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1분기 남성은 878명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381명으로 57.3%p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1만8855명에서 1만9878명으로 5.4%p 증가에 그쳤다.
남성육아휴직자가 증가한 이유는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지원이 최근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남성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세달 육아유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에 출산육아기 고용안전지원금과 출산육가기 대체인력 지원금을 주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남성육아 휴직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은 전북도가 남성육아휴직 허용 업체에 대해 전북도 추진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양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남성 육아휴직 증가는 일과 가정 양립의 건전한 기업문화의 확산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남성 육아휴직 증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근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새일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지원 등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