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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 투자 여부 이제는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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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 투자 여부 이제는 밝혀라
  • 전민일보
  • 승인 2016.04.2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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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진전없는 협약 실체
- 총선이후 입장 표명 예고
- 투자 포기 수순 높아

총선이 끝나면서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에 대한 입장 표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전북도의 새만금 투자계획 요구에 총선이후로 입장 표명을 유보해 놨다. 지난 5년간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성의 새만금 투자실체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 삼성그룹은 새만금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진척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공교롭게도 당시에 협약을 체결했던 당사자들은 현직에 없다는 점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삼성은 2021년부터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 1단계 투자시기를 5년 남겨둔 현시점에서 삼성투자 백지화 논란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전북도지사 명의의 행정공문(새만금 투자협약 이행 관련 답변요구)을 보냈다. 투자협약서 공개조차 꺼릴 정도로 비공개로 추진해온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에 대해 전북도가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투자이행 여부 확인에 나섰다.

삼성측은 이메일을 통해 ‘총선직후 논의하겠다’는 짧은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이슈화에 부담을 느낀 탓이라는 풀이지만 사실상 내부에선 투자 포기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5년 전 협약체결 당시부터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일괄배치로 전북의 민심이 들끓고 있던 시점이고, 정부에 이른바 LH치유책을 요구해오던 상황에서 그간 전북지역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삼성이 갑자기 새만금 투자를 선언한 것이다.

또한 협약체결 당사자의 직위이다. 정부에서는 총리가 아닌 국무조정실장이, 삼성측에서는 전략기획실장이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1단계 투자금액만 7조원이 넘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서명자의 직위가 낮았다.

지난 18일 양용모 전북도의원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실체 논란과 관련,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망 없는 투자약속에 기대를 걸지 말라면서 공식적인 삼성의 투자포기 선언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내에서는 사실상 투자포기 선언만을 남겨뒀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삼성의 전장사업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삼성은 즉각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5년간 전북과 투자계획에는 협약까지 체결했음에도 묵묵부답이었던 삼성의 대응에서 달라진 점이 엿보인다.

삼성의 새만금투자 실체논란을 떠나서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책임있는 자세를 취해주길 바라며, 신속한 입장표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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