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하계 U-대회 전북유치 활동이 본격화 될 전망이지만 경쟁도시에 비해 늦은 출발과 경쟁력 부족으로 유치 가능성에 무게가 떨어지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계 U-대회 유치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비용과 효과 등 전문가 토론을 갖고 본격 유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대기업 등 후원기업이 적은 전북의 여건이 불리하지만 지난 1997년 동계U-대회를 경험 등 인적네트워크가 구축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결론을 모았다.
다만, 최근 국제대회의 성격이 순수하게 계획서와 인프라시설, 대회능력이 중요시되지 않고 대규모 비용소요 등 상업적으로 변질돼 자금조달 부분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
이에 따라 상업적 측면에서 국제대회를 유치를 대기업 등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전략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주경기장 등 총 64개 시설이 필요한 가운데 전북이 유치에 나설 경우 51개 시설은 확보된 상태며 부족한 13개 시설은 기존시설 개보수를 통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개보수 등에 필요한 지방비는 국제대회에 대한 정부의 경기시설물 30%, SOC 50%, 대회운영비 45% 등을 고려할 때 165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도 입장에서는 국제대회 유치로 컨벤션센터와 김제공항 건설 등에 한층 탄력을 주는데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높은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한 도는 늦어도 다음 주중으로 유치 여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북이 유치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사이에 광주시는 문광부와 대한체육회 방문을 비롯해 타 지역 벤치마킹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동계올림픽을 이유로 정부 등의 2013 동아시아대회 유치 포기 권유를 받아들이면서 강도 높은 지원사격을 기대하며 유치추진위 구성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있다.
이에 대해 도의 한 관계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 동계U-대회 당시 위원들이 상당 수 남아 있다” 며 “당시의 추억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면 전북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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