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의 분수령인 사전투표일과 마지막 주말유세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북지역 민심을 향한 대대적인 구애전략을 펼쳤다. 더민주는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인 투표를 호소했고, 국민의당은 호남홀대론 부각과 총선이후 정권교체 세력 형성을 주장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방문에 이어 4·13총선의 마지막 주말인 지난 9일 김대중 대통령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정읍과 전주, 김제, 익산 등을 차례로 돌며 투표참여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문 전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과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우리 국민들의 삶은 나빠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절망 상태다”면서 “우리 경제와 민생을 살릴려면 바꿔야 하고, 이번 선거는 바꾸는 선거”라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호남을 벗어나서는 의석이 1석도 없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고, 국민의 당 후보를 찍는 것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 당선을 안겨준다”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당에 전략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주유세를 마치고 김제·부안 선거구의 김춘진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지지자들을 격려한데 이어 익산 영등동 인디언사거리에서 한병도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10일 김한길 의원이 부인인 최명길씨와 함께 전주를 방문, 전주권 국민의당 후보 합동지원유세에서 "선거를 몇 일 앞두고 전라도를 찾아와서 말 몇마디로 호남민심을 되돌리려 한다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전라도의 지지를 받지 못한 대선주자는 있지 않았고, 앞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며 "이제 호남사람들이 하나가 돼 반드시 2017년에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해 내고 또 그롷게 되도록 약속하겠다"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는 지금의 제1야당 가지고는 정권교체를 해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국민의당이 창당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존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권노갑 국민의당 상임고문도 참석했다.
국민의당 정동영(전주병) 후보는 “문 전 대표와 저는 대선에서 둘다 실패했지만 부산 출신 문 전 대표는 친노 세력을 등에 업고 당대표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전주 출신 정 후보는 친노의 핍박에 고향 전주조차 지킬 수 없었다”며 전주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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