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북지역 4·13총선 첫 지원유세에서 30년간 야당을 지지했지만 돌아온 것은 없다면서 “여러분은 배알도 없나, 전북도민들 정신 차리셔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쏟아 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6일 김무성 대표는 전주 안행 네거리에서 새누리당 정운천(전주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20년 전인 군산에서 1996년 강현욱 의원이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 후보는 단 한명도 당선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4차례 연속 전북은 새누리당의 무덤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같은 호남인 전남을 보면 26년 만에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는 선거혁명이 일어났다”면서 “이정현 의원이 2년간 전남 순천에 예산폭탄을 몰아주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힘 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여당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북은 아직 승리소식이 없어서 새누리당이 전북에 예산폭탄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13.2%의 지지율을 얻었고, 총선에서는 정운천 후보가 36%의 득표율을 달성했다”고 전북표심의 변화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변화의 봄바람을 현실로 만들 때이고, 지금 새누리당의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하시는 분이 전북의 인재이신 강봉균 선대위원장이다”며 “정운천 후보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각오로 재도전에 나섰다”고 정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북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단 한분이라도 당선되면 전북 정치의 위대한 승리로 정치사에 기록될 것이다”면서 “전북에서 단 한분의 당선은 다른 지역의 5명, 10명 이상의 당선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주도해 새만금개발청을 출범시켰고,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도 성사시키는 등 그동안 전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북을 직접 챙겨줄 여당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이 바뀌어야 전북이 바뀌고, 야당 일색이 아니라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나와야 전북이 바뀔 수 있다”며 “전북은 15년 전 200만명 인구가 붕괴됐고, 인구수 부족으로 선거구도 10석으로 줄었다”고 지적한 뒤 야권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특히 김 대표는 “30년간 야당을 지지해준 전북도민들에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지난해 국가예산이 전체적으로 17% 늘어났고, 충남은 10% 올랐지만 전북은 고작 0.7% 증가에 그쳤다”면서 “여러분은 배알도 없나, 전북도민 정신 차려야 한다”고 역석절인 표현을 썼다.
이날 감정이 다소 격해진 듯 김 대표가 미리 준비한 원고에 없는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성명서를 통해 ‘배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북도민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