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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 핵심 축산분뇨 처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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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질개선 핵심 축산분뇨 처리 모색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6.03.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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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무단방류 엄단, 퇴·액비 품질확보.. 2020년까지 공공처리 확충계획도

새만금 수질개선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축분처리 관련 전북도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실효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에서 새만금 유역내 가축분뇨(특히, 돈분)가 새만금호의 주된 오염원으로 분석했다. 현재 새만금에는 총 2890만6000두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이 중 돼지는 94만7000여 두에 달하고, 전북전체 돼지(142만3000두)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이들 가축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분뇨와 악취는 ‘새만금-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자연친화적 수변도시’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새만금 유역은 하루 1만1817톤의 가축분뇨를 배출하고 있다. 문제는 축산 농가의 임의처리가 대부분(63%)으로, 위탁처리는 37%에 불과하단 점이다.

돼지분뇨 만을 두고 봤을 때, 하루발생량은 7256톤에 달하지만 퇴·액비 수요량은 2690톤(35%)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화처리 능력도 2543톤(35%)에 그쳐, 남은 분뇨가 갈 곳을 잃고 강으로 흘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도의 가축분뇨 지도단속에서 농가무단방류 75건, 처리기관의 변경신고 미이행 35건 등으로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4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축산관리 방안 협업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만금수질개선과, 축산과, 물환경관리과 등 관련부서가 총동원 돼 ‘새만금 축산분뇨 처리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도는 우선, 저품질 퇴·액비로 인한 비점오염원 증가를 막기 위해 불법행위 근절과 퇴·액비 품질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가축분뇨 이동차량에 GPS수신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무단방류를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퇴·액비 제조를 전문생산시설에 맡겨 비점오염 발생률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에 노력할 예정이다. 새만금수질 중간평가 추가대책에서 제시된 2020년까지 돈분 처리율을 현 35%에서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선 정읍, 김제, 완주 등에 공공처리시설 신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악취 등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대로 축분처리장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기존시설을 증설하면서 악취방지 시설 설치와 지역주민·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2020년 새만금 담수화에 가축분뇨의 안정적 관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퇴·액비 보다 정화처리로 방향을 전환해 새만금호의 비점오염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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